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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에 韓·日 맥주 브랜드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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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감에 삿포로 유통社 '무급휴가' 돌입…국산, '반사이익' 얻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맥주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맥주 브랜드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 희비가 교차된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시민 사이에서 일고 있는 '보이콧 재팬' 초기부터 주요 대상으로 지목된 일본 맥주는 마트와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관세청에 의하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달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45.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달부터 각 편의점들이 수입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키로 하면서 매출 타격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편의점의 일본산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0%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일본 맥주 업체들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삿포로', '에비스'를 수입·유통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최근 매출 급감으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3~4일 가량 '무급휴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엠즈베버리지는 지난해 매출 419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임직원 수는 67명인 기업이다. 지분은 매일홀딩스가 85%, 삿포로 브루어리스가 15%를 갖고 있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 동의를 얻으면 한 달에 나흘 가량 순차 무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달부터 유통업체 쪽에서 추가 발주가 없어 매출이 급락했고, 구조조정을 할 수도 없어 고심한 방안이 무급휴가"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국내 맥주 브랜드들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를 넘어 국산 브랜드 이용으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산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CU에서는 7월 한 달간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 대비 51% 감소한 반면, 국산맥주는 7.2% 올랐다. 프랜차이즈 생활맥주에서도 7월 한 달간 수제맥주 판매 매출이 전달 대비 7% 상승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최근 국산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실력있는 브루어리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국산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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