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지난 2일 방문한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은 새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평일 오후였지만 개점 당시에 비해 방문객도 꽤있었고, 어트랙션 몇가지를 추가해 조금 밝아진듯 했다. 어트랙션을 즐기는 사람들은 초등학생부터 젊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했다.
새 어트랙션 중 하나는 최대 4인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랙배지시그널'이었다. 케이지에 탑승해 위아래로 움직이며 괴생명체와 싸우는 이 게임은 팀플레이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서로 케이지의 한 면을 담당해 날아오거나 매달려있는 괴물을 죽이고 위험에 빠진 연구원들을 구출하도록 이야기가 흘러갔다. 기존에 있던 인기 어트랙션인 플라잉제트와 VR룸 또한 이용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지난해 2월 KT가 GS리테일과 합작으로 설립한 이 도심형 VR 테마파크는 현재 KT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유일한 직영점이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는 "GS리테일에서 사업전략을 바꾸겠다 해서 건대점을 가져가고 신촌점은 KT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브라이트는 전국에 20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업의 방향을 바꿔 KT가 VR콘텐츠를 공급하는 B2B사업에 집중하고, 브라이트는 이를 선보이는 안테나샵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상무는 "직영점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B2B 유통에 집중한다"며, "매장 확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VR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3D팩토리와 제휴해 전국의 'VR플러스' '캠프VR' 매장에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이 신촌점을 기반으로 KT는 이달 말에 해외에도 브라이트와 같은 안테나샵을 개설할 예정이다.
1년 반 동안 고객의 반응은 어땠을까. 회사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브라이트 신촌점에 방문한 고객은 6만여명이며, 설문 결과 이용만족도는 89%로 나타났다. 박 상무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지 고민하면서 리뉴얼을 했다"며, "요금제를 놀이동산과 같은 자유이용권에서 어트랙션당 과금하는 방식으로 바꿨고, 1인칭 슈팅(FPS)게임과 다른 이용자와의 대전이 가능한 스포츠게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추후 매장간 대전, 개인 VR게임 이용자와의 대전에 5세대 통신(5G) 네트워크를 이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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