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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하)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 IT·화학 관심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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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련업체, 주가 상승동력 될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일 일본은 각의에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될 경우 일본으로부터 수입할 때 품목별로 일일이 허가가 필요해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과 배터리소재 등 화학 분야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종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D램 [사진=SK하이닉스]

특히 먼저 수출규제의 대상이었던 3개 품목 외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수입 규모 크고 일본 의존도 높은 고(高)위험 품목은 83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는 37개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는 공정장비가 부각됐는데, 전공정장비가격이 국산 기준으로도 20~40억원 내외로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원익IPS, 케이씨텍, 이오테크닉스 등 이와 관련된 국내 업체들은 반도체 감산, 시설투자 축소 등으로 올해 반도체장비 매출 성장이 쉽지 않지만, 이번 수출규제 확대 이슈가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초기 생태계가 국내에서 조성돼 핵심 장비·소재의 국산화 비중이 높다.

따라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품목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품이 부각되고 있다.

김현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 가능할 정도로 제품 수준 높고 실적 안정성 뛰어난 기업들의 중장기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하는 SKC코오롱, 복합시트를 생산하는 신화인터넥, 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 기업인 에스엔에스텍 등이 꼽힌다.

◆배터리 소재, 일본 수입 비중 낮아

일본의 전략물자인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수소충전소용 저장용기의 재료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도레이 등이 탄소섬유 공급을 중단하면, 국내 탄소섬유 업체인 효성첨단소재 등과의 테스트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항공용 탄소섬유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의 진입이 제한되지만, 수소차 등의 고압용기로 사용되는 고강도 제품은 인장강도 측면에서 국내 업체도 일본 업체와 차이가 없다는 진단이다. 자동차 관련 분야는 빠른 시간 내에 적용과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의 탄소섬유 수출 제한 조치가 발생하더라도, 수소차나 수소충전소향 판매 물량이 아직 많지 않고, 재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큰 영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소재의 경우 일본 수입 비중이 낮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진단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양극재·음극재는 국내업체 증설로 일본 수입 비중이 15%를 하회하고 있고, 전해액·전해질은 국내와 중국 업체들의 증설 확대로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리막은 일본 비중이 83%에 달하지만 국내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중국 업체도 증설을 하고 있어 일본의 수출 규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 SKC, 효성첨단소재, 코오롱인더 등 국내 하이브리드 화학 업체들의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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