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회성 이익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5일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6.3% 감소한 6조5천억원, 매출액은 4.2% 줄어든 56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6조787억원을 소폭 웃돈 성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76%(350원) 떨어진 4만5천650원에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일회성 이익 발생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부진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가동률 관련 보상금이 8천억원 이상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IM) 부문 실적이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 3Q에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호조 기대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 바닥을 지나면서 3분기에는 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의 관건은 디스플레이(DP)와 IM 부문"이라고 진단했다.
DP 부문은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며, IM 부문에서는 3분기가 원래 비수기지만 2분기 실적의 기저가 낮아 3분기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IM 부문에서는 올 3분기에도 A시리즈의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화웨이 제재에 따른 판매량 증가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폴더블폰 출시 지연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효과가 사라지고 부품 가격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IM 부문 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은 중장기 저점을 지나고 있고 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하면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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