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2분기에도 공기청정기·건조기·무선청소기 등을 필두로 한 '신가전'의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신가전의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LG전자의 영업이익에 큰 보탬이 되는 모양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15조7천513억원, 영업이익은 7천78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상당수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6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1분기 7천276억원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2분기 4천570원보다는 확연히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2분기가 에어컨 성수기인데다가, 공기청정기·건조기·무선청소기 등 신가전들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H&A사업본부에서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장 가전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군의 확장으로 견고한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TV·PC 등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3천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4천억원대는 물론 전 분기 3천500억원 정도의 실적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꾸준히 판매량 증가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물량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TV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2천35억원의 영업적자에 머물렀던 MC사업본부의 실적은 2분기에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신제품 'V50 씽큐'가 한국에서 30만대 이상이 팔리며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물론 단일 모델의 흥행만으로 큰 폭의 적자폭 개선은 어렵겠지만, 5G 시대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첫 5G 단말기가 성공을 거뒀기에 이 기세를 잇는다면 이후 적자폭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평택공장의 베트남 이전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인 VS(차량부품)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100억~2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0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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