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증강현실(AR) 게임 '해리포터'를 통해 5세대 통신(5G) AR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나이언틱과 워너브라더스게임스샌프란시스코는 28일 신논현 르메르디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나이언틱 리얼 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워너브라더스게임즈샌프란시스코의 게임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사용해 개발됐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함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부터 나이언틱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게임 '포켓몬고' 국내 마케팅 제휴를 시작으로 데이터 무료 협력을 통해 연간 200TB 데이터 부담을 줄이고 게임 내에서만 SK텔레콤 브랜드가 월 500회 이상 노출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MWC19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해리포터' AR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정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포켓몬고를 개발한 것만큼이나 나이언틱이 더 좋은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포켓몬고가 아이들 세상이라면, 해리포터는 물질적인 현실세계에 나타난 마법의 세계로 그 이미지가 (AR을 나타내기에) 너무 강해 꼭 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AR 글래스 업체 매직리프와 독점 계약을 통해 AR 생태계 확산에 의지를 보였다.
MWC19 당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부사장)은 "(매직리프와 나이언틱을 통해) 5G의 AR 라인업을 완성하고, 그 기술과 결합해 바야흐로 AR에 있어 SK텔레콤이 가장 완벽하게 가려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SKT 고객 1년간 데이터 무료,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시도
SK텔레콤은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을 기점으로 AR 게임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론칭 행사에 오른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 사업단장 역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전진수 사업단장은 "오늘부터 SK텔레콤 전 고객은 데이터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며, "SK텔레콤 T월드 오프라인 매장에 오면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를 더 가져간다거나 게임 아이템을 더 받는 등 혜택이 있다"며, "SK텔레콤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도 SK텔레콤 매장에 오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R게임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T월드 매장이 해리포터 게임 속에서는 요새나 여관이 되는 셈이다. 실제 매장에서도 여러 가상의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마법학교로 가는 '9¾ 승강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전 사업단장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 그에 맞게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핵심 상권 매장을 대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으로, 제로레이팅의 경우 오늘부터 1년간 제공한다"고 말했다.
AR 게임은 위치기반의 서비스이기도 해서 향후 SK텔레콤의 T맵과의 연계도 기대된다.
전 사업단장은 "현재까지는 계획은 없지만 둘 다 위치기반 서비스다보니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협력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앞서도 나이언틱과의 협력을 통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개발과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접목, 높은 속도뿐만 아니라 지연속도를 낮춰 싱글이 아닌 멀티플레이 게임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도 예상된다.
또한 해리포터를 통한 지역기반의 플랫폼을 구성, 마치 지역구도의 e스포츠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만간 해리포터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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