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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스포츠지 뉴스공급 중단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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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스포츠신문이 일부 대형 포털 사이트에 대해 조만간 뉴스 콘텐츠를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자 해당 포털들은 일단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인터넷 뉴스 시장이 확대되고 그 참여의 공간도 더 넓어지고 있는 와중에 협력을 지향해야 하는 포털과 뉴스공급자인 언론 사이에 뉴스 콘텐츠 공급 가격을 놓고 이처럼 틈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유명 포털 사이트를 통한 뉴스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서로 등을 돌리는 일이 발생할 조짐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미디어본부 김태호 팀장은 "해당 스포츠지로부터 정식 계약해지 문서를 전달받을 경우"라고 전제하면서 "기존 계약이 쌍방 간의 합의 없이는 파기할 수 없도록 돼 있으며 만일 이러한 공문을 받더라도 계약 준수를 이행할 것을 다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뉴스 콘텐츠 공급가격에 대한 재협상은 계약이 종료됐을 경우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아직은 스포츠지들이 아웃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더 큰 시장을 위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사 전제료만을 문제삼아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유감"이라며 "기존 뉴스미디어의 위기를 포털 때문만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존 뉴스미디어들이 지명도를 등에 업고 뉴스를 헐값에 끌어 모은 포털 미디어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문제라면 KTH '파란'도 역시 포털인 점을 상기할 때 특정 포털에 밀어주기식 결정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은 5개 스포츠신문과 KTH 파란의 중개역할을 했던 에이전시를 통한 계약해지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음 측은 또 포털을 통한 뉴스 공급시장이 지난 2001년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이래 뉴스콘텐츠 가격은 매체당 평균 200%에서 300%, 많게는 500%에서 1천%까지 상승하는 등 뉴스콘텐츠의 가격인상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었다는 입장을 보여 KTH 수준의 가격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 팀장은 "다른 전문 콘텐츠 제공업체들에게는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다"며 "이는 우리가 미디어에 대해 항상 견지해 온 기본 입장"이라고 말해 다른 뉴스 공급자의 발굴을 염두에 두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NHN 네이버도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NHN 관계자는 "뉴스 콘텐츠의 가격이 점차적으로 인상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뉴스미디어와 포털들이 그동안의 관계를 되짚어보고 재정립해야 할 시점에 이것이 돈 문제로 불거지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공동으로 시장을 키워왔고 B2C 뉴스시장 확산 등 앞으로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시기에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신생 포털을 활용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자칫 다른 뉴스 공급자들이 치고 들어올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트래픽과 네티즌들이 모이는 좋은 유통 채널을 두고 단지 기사제공료를 몇 푼 더 준다는 이유로 지명도가 낮은 신생 채널로 옮겨가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이에 포털들 중에는 스포츠신문의 콘텐츠를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 성격의 종합지 뉴스나 전문화된 연예전문뉴스 콘텐츠 업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모색하려는 눈치이다.

만일 스포츠신문들이 콘텐츠 중단이라는 집단 행동을 현실화할 경우 이들의 콘텐츠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연예정보 뉴스전문 공급자도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중견 포털 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스포츠지들의 반란은 다음과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에 대해 그동안 쌓인 반감에서 시작된 감이 없지 않다"면서 "막강한 유통채널을 무기로 콘텐츠 가격을 너무 싸게 치고 나온 것에 대해 쌓이고 쌓인 감정이 터진 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포털과 기존 뉴스미디어와의 힘 겨루기 속에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오는 8월 신생 거대 포털 '파란'의 등장을 계기로 기존 뉴스미디어들이 그동안 섭섭한 감정을 포털 미디어에게 뉴스 콘텐츠 가격인상이라는 카드로 압박할 공산이 커졌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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