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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엔씨소프트, AI 연구개발로 업계 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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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AI 연구 시작…"근본적 혁신 도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미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업계에서 일찌감치 AI 연구를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가 AI를 주목한 것은 8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송이 사장(엔씨웨스트 대표)이 AI를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조직을 꾸리면서 AI 연구가 본격화됐다. 현재는 AI센터 산하에 3개 랩(게임 AI·스피치·비전), NLP(자연어처리)센터 산하에 2개 랩(언어 AI·지식 AI)을 운영하고 있다. 총 연구 인력은 150여명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자사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의 e스포츠 대회 '인텔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결선 현장에서 프로게이머 수준의 AI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레이어 '비무(이용자 간 대전) AI'는 유명 선수들과 접전을 펼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 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엔씨 판교R&D센터에서 열린 'NC AI DAY 2019'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올해 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엔씨 판교R&D센터에서 열린 'NC AI DAY 2019'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도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 단축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예로 게임AI랩에서 연내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Voice to animation)'이 꼽힌다. 이는 음성에 맞춰 캐릭터의 표정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수작업으로 하면 1분 분량의 대화에 필요한 표정을 그리는 데만 하루가 족히 걸리지만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외에도 AI 기술을 통해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AI 분야 대학원 연구실 13곳과 연구 협력을 맺는 등 산학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1월에 열린 'NC AI DAY 2019'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 13개교, 30개 AI 관련 연구실 연구진 등 총 360여명이 참석했다. 2018년에 이어 2회째 열린 NC AI DAY는 엔씨소프트의 AI 연구 내용 및 산학 협력 성과들을 공유하는 행사. 회사 측은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6월 5일에는 인텔코리아와 양사 기술 협업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인텔코리아와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AI 그래픽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게임 내 AI 도입 외에도 관련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한 근본적인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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