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8월 중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작 대비 S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인베스터스(투자자) 포럼'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인베스터스 포럼'은 삼성전자가 매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초청해 개최하는 기업설명회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과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등이 주제다.
이날 스마트폰 사업 관련 설명에 나선 이 상무는 "갤럭시노트10은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기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S펜에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한 번 S펜을 토대로 상당한 성능 개선이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을 출시하면서 S펜에 처음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펜으로 원격 카메라 촬영, 기기 잠금 해제, 음악·영상 감상 시 원격 조종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매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하반기 출시하면서 S펜의 성능도 조금씩 강화해 왔는데, 이번에 큰 폭의 변화를 강조함에 따라 다시 한 번 신제품의 방점이 'S펜'에 찍히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이 상무는 자신이 직접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폴드'를 직접 꺼내들어 이날 참가한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상무는 "폴더블폰의 베타 테스터로서 폴더블폰은 정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본다"며 "폴더블폰을 쓰다 보니 일반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이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강력한 멀티태스킹 성능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폴더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요구는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이 상무는 향후 5G·AI(인공지능)·AR(증강현실) 등을 토대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5G가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만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주기 증가, 미국·중국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으로 최근 3년간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 상무는 "5G 시대가 시작됐으며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며 "5G가 새로운 단말기에 대한 수요를 유발할 것이고, 여기에 5G 단말기의 ASP(평균판매단가)가 일반 스마트폰보다 2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오는 2025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8억3천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새로운 기술을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에 가장 먼저 탑재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A9에 최초로 후면 쿼드러플(4개) 카메라를, A8s에는 홀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최근 내놓은 A80에는 회전(Rotate)카메라를 갤럭시 시리즈에 처음 장착했다. 이 상무는 "이처럼 새롭게 구성한 갤럭시A 시리즈가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그러면서 "향후에도 새로운 기술을 이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할 수 있다"며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5G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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