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제청문회, 홍남기·김수현 나오면 어떤 형식도 좋다"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쟁점인 '경제청문회'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여당이 협상 과정에서 추가경정예산안만 있으면 경제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경제청문회를 주장한 것이고 어떤 이름도, 어떤 형식도 좋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가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이념적 경제정책, 좌파 포퓰리즘 정책, 반(反)기업 정책 때문"이라며 "이런 것들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대안 토론 없이 추경을 퍼붓는다고 해서 경제가 나아질 수 없다는 게 경제청문회 주장 요지"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사과, 관련 법안 합의 처리 약속 등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해야만 국회 정상화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요구하는 것을 여당이 어느 정도 실현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게 정치 현실이기도 하지만 현재 상당한 압박이 있다"며 "경제청문회 같은 것은 국회가 해야 될 기본적인 일인데 이것때문에 국회가 안 되는 것처럼 쟁점화되는 게 바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