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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비켜!"…식음료업계, 빙과시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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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려먹는 요거트·콜라맛 슬러시' 등 기존 제품 활용한 빙과류 출시 봇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아이스크림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식음료업계가 기존 인기 제품을 아이스 디저트로 색다르게 출시해 빙과업체들과 경쟁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일찌감치 빙과 시장을 노리고 대표 발효유인 '야쿠르트'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2016년 선보인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지난달에만 일평균 23만 개에 달하는 판매수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아이스크림 수요를 공략해 '얼려먹는 슈퍼 100'과 야쿠르트를 얼린 '그랜드 야쿠르트바'까지 최근 출시했다. '그랜드 야쿠르트바'는 상큼한 아이스크림 속에 쫀득한 야쿠르트를 넣어 한 번에 두 가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빙그레는 2014년 첫 출시 후 생산을 중단했던 '얼려먹는 요플레'를 재출시했다. 여름철에 얼려먹는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다는 일부 판매처의 요청을 받고 재생산에 나선 것이다.

'얼려먹는 요플레'는 제품 한 개당 1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과 우유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담았으며, 종류는 플레인과 딸기 2종이다. 아이들이 먹기 편하도록 파우치 형태로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코카-콜라사는 최근 '코카-콜라'와 '환타'를 슬러시처럼 얼려먹는 파우치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된 '코카-콜라 프로즌'은 콜라를 냉동실에 얼린 뒤 녹여 먹는 파우치 형태의 제품으로, 콜라에 레몬향을 더해 상큼함이 느껴진다. 130㎖ 파우치 1종으로, 파우치 타입의 미니 사이즈로 출시돼 휴대가 간편하다.

같은 달 출시된 '환타 프로즌 오렌지'는 환타만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은 물론, 녹여먹는 색다른 재미까지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얼려 먹는 제품 특징을 반영해 제품 전면에 환타를 얼린 듯한 시원한 얼음 이미지를 시각화해 제품 특유의 시원한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코카-콜라사]
[사진=코카-콜라사]

돌코리아는 '후룻팝'으로 아이스크림 제품과 경쟁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열대과일의 과즙이 100% 들어간 제품으로, 기호에 따라 주스 혹은 아이스바로 즐길 수 있다.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로, 망고·파인애플·오렌지·바나나 등 총 4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풀무원다논도 최근 얼려먹는 100% 요거트 제품 '풀무원다논 그릭프로즌'의 신제품인 '통팥 맛'을 내놨다. 이 제품은 100% 국산 팥을 사용했으며, 그릭 요거트의 부드럽고 진한 풍미에 팥 알갱이의 달콤함과 씹는 맛까지 더해졌다. '풀무원다논 그릭프로즌'은 통팥 맛과 바닐라 맛, 딸기 맛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롯데푸드와 손잡고 스테디셀러 음료인 '2% 아쿠아', '2% 복숭아'를 아이스크림 형태로 선보였다. 또 매일우유소프트콘, 아이셔빅구슬, 가나초코아이스바 등 총 10여 개의 크로스오버 상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태국 인기 음료인 '모구모구'를 튜브형 빙과 제품으로 변신시킨 '모구모구 아이스' 2종을 출시했다. '모구모구'는 2016년 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돼 2년 만에 연간 100억 원이 넘게 팔린 인기 제품으로, 롯데제과는 태국 음료 회사 사페와 협업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롯데제과는 젤리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딸기 맛의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그 속에 들어 있는 딸기향 젤리의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울리는 셔벗 제품으로, 출시 4개월 만에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이처럼 식음료업체들이 기존 제품을 아이스크림 형태로 출시하는 것은 영역을 넘나드는 이른바 '크로스오버'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했으며, 이 중 크로스오버 상품의 매출이 49.3%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크로스오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8%에서 20.4%까지 크게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에 역대급 폭염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고객들이 무더위를 식혀줄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 제품을 활용한 빙과류 제품들은 재미와 맛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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