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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매주 신용카드 1장 분량 미세플라스틱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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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캐슬 대학 연구진, 플라스틱 오염 경고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인 약 5그램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WWF와 호주 뉴캐슬 대학이 실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매주 평균적으로 약 2천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소비하며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그램, 월로 환산하면 21그램, 1년이면 250그램을 넘는 양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섭취의 첫번째 원인은 병입된 물과 수돗물을 모두 포함한 물 섭취로 나타났다. 유럽과 인도네시아에 비해 미국과 인도의 식수가 두 배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지리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모품 중에서는 패류, 맥주, 소금이 가장 높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만 마셔도 매주 1천769개의 미세플라스틱 가루(imm이하)를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WWF 제공]
물만 마셔도 매주 1천769개의 미세플라스틱 가루(imm이하)를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WWF 제공]

이번 연구는 50건 이상의 인체 미세플라스틱 섭취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플라스틱 오염이 보편적이며 플라스틱에 노출된 자연과 먹이사슬을 통해 인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가 함께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플라스틱 순환 체계의 혁신을 통해 오염의 근본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뉴캐슬 대학의 타바 팔라니사미 박사는 “인간의 정확한 섭취량을 측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수를 질량으로 변환하는 방법은 향후 잠재적인 인체독성학적 위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WWF는 글로벌 캠페인인 ‘플라스틱 없는 자연(No Plastic in Nature)’을 통해 사람들의 플라스틱 섭취를 평가함으로써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보증하고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WWF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법적 구속력있는 국제 협약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플라스틱프리챌린지(#PlasticFreeChallenge)’를 통해 한국사회의 플라스틱 오염 인식 제고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WWF 보고서 표지 [WWF 제공]
WWF 보고서 표지 [WWF 제공]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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