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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경영 선언 26주년’ 경영 불확실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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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대규모 투자 통한 ‘제 3의 도약’ 발목 우려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의 제 2도약 출발점인 ‘신경영 선언’이 7일 26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그룹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는 침울함이 읽혀진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제 3의 도약에 시동을 걸어야 하지만, 국내외 상황은 녹록지 않아서다.

더욱이 최고경영진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 논의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검찰수사와 대법원 상고심 등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제 3의 도약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삼성은 대외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에 더해 글로벌 경기도 심상치 않다.

삼성 서초 사옥
삼성 서초 사옥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유탄에선 삼성도 직간접 영향권에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 중 17%가 중국에서 발생할 만큼 의존도가 크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될 땐 타격은 더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격화로 반도체(-10%)와 무선통신기기(-5%)에서 수출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도 밝지 않다. 세계은행은 이달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기존 2.9%에서 0.3%p 떨어진 2.6%로 하향조정했다.

상황이 급박하자, 삼성 경영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다만, 삼성은 현재의 난국을 기회로 보고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달 1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화성사업장에 모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함께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향후 3년 간 180조원 신규 투자 계획’과 ‘시스템반도체 133조원 투자 계획’의 차칠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삼성전자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경영보다는 검찰수사와 대법원 상고심 등 대내 변수에 더 신경을 써야 해서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검증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공식 입장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 경영진은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의혹 등과 관련해서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이후 지금까지 검찰에 구속된 삼성 인원은 총 8명이다. 이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뿐 아니라 삼성전자 부사장급 임원 3명과 상무급 2명도 포함됐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류돼 대법원 상고심 판결을 앞둔 것도 부담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지만, 대법원 상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대규모 투자 등에서 발빠른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제2 도약을 넘어 제3의 도약 기반을 다져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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