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직원들과 '끝장 토론'에 나선다.
노사 갈등 속 처우 등을 놓고 직원들이 이해진 GIO의 응답을 요구하자 이 GIO가 직접 토론에 나서기로 한 것. 노사 갈등 등 협상 타결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12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그 이후로 날짜를 빠르게 잡아보자"며 직원들의 대화요구에 답했다.
이어 "토론회도 건강하게 투명하게, 네이버답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네이버 사내게시판에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급기야 이 GIO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이 거론되면서 이에 대한 응답 차원이다.
네이버는 노사 단체협약 교섭이 지지부진 이어지면서, 최근 노조 차원에서 사옥 농성이 시작됐다. 이를 두고 사측은 유감을 표했고, 직원들은 창업자인 이해진 GIO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GIO는 "이런 문제에 내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고, 나에게 어떤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피켓으로 나오라는 것을 보고 당혹스러웠다"며 "그런데 이렇게 '선배님'이라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 내서 대화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주는 '시용자 편'이다"라며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이나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고 지금 이 같은 논쟁은 커녕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이해진 GIO의 네이버 직원들과 토론회는 12일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 대상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