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6조 지원, 산업·수출입銀 주도 이뤄질듯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천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가운데 신규 자금지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천억원, 신용한도 8천억원 등 모두 1조6천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은행 관계자는 "지원규모가 확정됐는 데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받은 것이 전혀 없다"며 "시중은행들은 여신 비중도 미미해 지원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면 여신비율에 따라 의무적으로 협조융자에 참여해야 하지만 현재 부도가 나거나 워크아웃 상태가 아닌 정상기업이다"면서 "협조융자에 나설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채권단 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자구계획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자금지원 세부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시중은행 중에서 신규 자금지원에 참여한다면 SC제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