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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문회 연기하자"…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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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예정 청문회 지연 …지각 개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여야가 결국 시작도 전에 충돌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오전 10시 KT 화재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시작전부터 여야간 마찰로 지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청문회 개최 시간이 됐지만 과방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를 이유로 출석을 뒤로 미뤘다. 이 때문에 약 15분 가량 청문회 진행없이 대기 상태가 이어졌다.

이후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이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3일전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낼 수 있다"며, "유 장관 청문회가 아니며, (불출석을 이유로) 고발할 지 여부는 청문회 끝나고 판단할 얘기"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17일 KT 화재 청문회에 앞서 과방위 여야 간사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17일 KT 화재 청문회에 앞서 과방위 여야 간사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유 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여야 간사 협의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 여야 간사인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 간사)도 이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노 위원장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두번이나 연기된 청문회를 또 연기하면, 국회에서 봐주려 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유 장관 참석 하에 KT 청문회를 한번 더 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한편, KT 청문회는 한 차례 소동을 겪은 뒤 10시 26분에야 시작됐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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