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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우리금융, M&A 실탄 어떻게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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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발행 가닥…시기·규모는 미정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 외형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회사 인수가 눈앞에 다가왔다.

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국제자산신탁도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이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이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제자산신탁 지분 절반 인수…공동경영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곧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과 함께 국제자산신탁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기준 수탁고 23조6천억원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달성했다. 대주주 유재은 회장(55.7%)과 자녀 유재영(10.0%)이 지분 65.7%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선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51%를 확보, 초기 인수자금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절반을 확보해 당분간 공동경영을 하고 추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국제자산신탁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재은 회장측 지분 중 44%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작년 24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아시아신탁의 지분 60%를 1천934억원에 인수했다. 아시아신탁의 기업가치를 3천200억원 정도로 평가한 셈이다.

국제자산신탁은 아시아신탁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따라서 지분 44%를 사들이려면 최소 1천4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자산운용 인수금액으로 1천7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자산신탁 인수 금액까지 더하면 3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키로…BIS비율 개선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받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발행규모가 얼마가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동양자산운용과 국제자산신탁 인수협상이 끝나지 않았고 인수가 확정되더라도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6월 이후에야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것으로 BIS비율 계산시 기본자본(Tier1)으로 잡힌다.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 후 위험가중자산 계산시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적용, BIS비율이 떨어진 우리금융으로서는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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