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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상장 지연 가능성 ↑…자사주매입부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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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투자자 자금회수 위한 것…계열사별 자본건실화 작업 지속 추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약속한 기한에 재무적투자자가 자금을 회수(엑시트, Exit)할 수 있도록 상장 대신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한다. 또 자본건실화 작업과 함께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강화와 경영 투명성 제고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협의해 연내 추진하던 상장절차에 앞서 일단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법으로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최우선의 방법으로 고려하고 지난해부터 상장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상황으로는 목표 시한을 지키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한에 쫓기다 보면 IPO가 기대했던 것 만큼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이랜드는 지난 2017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4천억 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했으며, 오는 6월 19일까지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다행히 최근 2년 동안 강도 높은 자본건실화 작업으로 동일한 구조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나 엑시트 연장이 아닌 이랜드리테일 자체 자금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들이 엑싯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그룹 재무성과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CFO는 "프리 IPO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마감 시한으로 인해 이랜드리테일의 공모구조나 흥행전략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룹의 재무구조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는 수준까지 변함 없고 진정성 있게 재무건실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랜드월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2%로 예상된다. 특히 불황기에도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군들의 경영 호조와 더불어 수익경영을 통해 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천3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랜드그룹은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랜드는 독립경영체제 강화와 지속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법인별 이사회 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내부 통제 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IR(Investor Relation, 기업설명활동)을 강화해 상장사 수준으로 자본 시장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함께 상장을 준비해 오던 파트너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향후에도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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