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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경기장 지원사업 공모 마감…신청 지자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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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전·부산·전남·경남 등 5개 공모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하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지원사업에 국내 5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전한다.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이 그 대상. 이 중 전남은 순천시와, 경남은 창원시와 손잡는다. 문체부 및 한콘진은 이르면 이달 말 이 중 3곳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5일 e스포츠 업계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된 문체부와 한콘진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 사업에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2018 지스타' 현장 [사진=조성우 기자]
2018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2018 지스타' 현장 [사진=조성우 기자]

전남은 순천시와, 경남은 창원시와 함께 이번 공모에 도전한다. 이번 사업의 모집 대상은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로, 일반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는 특별시, 광역시, 도 등 광역자치단체와 공동주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전남 "순천에 e스포츠 경기장 신설…전남과학대 e스포츠 학과 등 전문인력 보유"

먼저 전라남도와 순천시는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만 잡월드' 인근에 새롭게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설한다. 해당 e스포츠 경기장은 주 경기장 약 327석 규모, 보조 경기장 60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회적 취약자 등을 고려해 계단을 배제한 단층 건물로 지어진다. 해당 e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기존부터 순천시가 추진해오던 사업으로, 세부 내역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는 게 도 측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관련 부지조성작업 등은 끝났고,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건설 중에 있다"며 "일반 체육관이나 학교 시설 등은 원래 용도가 있어 e스포츠 리그 및 대회 운영 등에 제약조건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전용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서 전남 쪽의 e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전라남도에서는 전남과학대 e스포츠 학과를 통해 e스포츠 선수 및 코치진 등이 매년 10여명씩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 관련 환경이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e스포츠 선수 배출 등을 통해 e스포츠 생태계 하부구조를 전남에서 상당 부분 커버하고 있는 반면, 실제 e스포츠 활동을 위한 환경 자체는 전무하다"며 "이런 부분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고자 이번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남드래곤즈가 e스포츠팀을 창단하는 등 전남 쪽에서 e스포츠 관련한 인기 및 관심이 뜨겁다"며 "전남에 e스포츠 경기장 조성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SM엔터테인먼트와 맞손…창원 SM타운 건물 활용 계획"

경상남도는 창원시와 손잡고 '창원 SM타운'에 e스포츠 경기장 건설에 나선다. 창원 SM타운은 창원시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일대 3천580㎡ 용지에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건설 중인 복합문화타운이다.

여기서 e스포츠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5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주 경기장은 400석 규모로 조성되며, 보조 경기장은 지하 1층에 300석 규모로 꾸려진다는 게 도 측 설명이다.

또 경상남도체육회에 한국e스포츠협회 경상남도지회가 가맹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상남도 차원에서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고 있는 SM타운에 e스포츠 경기장이 조성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대규모 e스포츠 경기장 조성…인근 공항 통해 中 관광객 유치"

광주광역시는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1천석에 가까운 규모의 대규모 e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한다. 보조 경기장은 50석 규모다. 주 경기장의 경우 원래 1천석 이상 규모였지만 일부 변동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경기장에는 e스포츠 시설 규격에 맞는 방송 중계 시설 등을 설치하고 지역 방송국 등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이에 더해 지역 대학교들을 기반 삼아 e스포츠 리그 및 관련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조선대와 호남대 등에는 e스포츠 관련 학과 신설 등도 추진한다. 인근에 위치한 '무안 공항'을 통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광주광역시 측은 "광주는 전국에서도 대학 집적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지역에 위치한 많은 대학들을 이용해 e스포츠 리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관련 아카데미 등을 신설할 것"이라며 "인력양성 등을 통해 광주광역시를 e스포츠 강화 도시로 만들고, 무안공항을 기반 삼아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 "시장 차원 공약…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결선 유치"

대전광역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 500석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꾸린다. 대전광역시는 시장 차원에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해당 e스포츠 경기장에는 주 경기장 이외에도 50석 규모의 보조 경기장과 다양한 부대 시설이 마련될 예정으로, 관중석 일부를 경기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 객석존도 운영될 전망이다.

대전광역시는 최근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결선'을 유치했으며, 글로벌 e스포츠 대학 리그 등 국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용 전국대회도 개최한다는 목표다.

또 대전e스포츠협회가 대전시체육회의 인정단체 자격도 지난해 연장, 현재 유지하고 있으며 대전시장배 e스포츠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e스포츠 경기장 조성은 시장 차원 공약"이라며 "e스포츠 경기장을 바탕으로 e스포츠에 특화된 도시로 발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 "광안리 10만 신화 주역…타 시·도보다 운영경험 탁월"

부산광역시는 부산진구에 위치한 피에스타 건물에 400석 규모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설치하고,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와 게임 관련 1인 미디어존(MCN존)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주 경기장은 약 380석 규모로, 스탠딩까지 포함하면 400석가량이 될 예정이다. 보조경기장은 52석으로, 관중석 일부를 경기석으로 쓰는 가변형 좌석을 활용하면 최대 160석까지 확대될 수 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0년간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개최해 왔을 뿐만 아니라 과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에 10만명에 달하는 관중을 모았을 정도로 게임과 e스포츠에 친화적인 도시라는 게 시 측 입장이다.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단인 'GC 부산'도 운영하고 있으며, 또 최근 부산시체육회가 부산e스포츠협회를 종목단체로 승인하는 등 e스포츠를 생활문화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광역시 관계자는 "부산은 스타크래프트 광안리 10만 신화의 주역인 도시"라며 "다년간 수많은 e스포츠 관련 경험을 통해 타 시도보다 운영 경험에서 탁월하다"고 말했다,

◆"기타 지자체도 관심 많지만…건물 문제 난항"

원래 해당 공모 사업에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던 광역시·도 중에서 일부는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전용 경기장 건물 확보 문제가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신청을 포기한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신청을 검토했으나 건물 문제로 인해 최종 신청을 포기했다"며 "아마 국내 대부분 지자체가 이번 공모 사업에 관심이 있었으나, 신청 전까지 건물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돼 신청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콘진 관계자는 "사업비만 받고 e스포츠 경기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간 확보는 필수"라며 "대신 지자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건을 느슨하게 바꿔 당장 공간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임대 확약서 등만으로도 신청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한콘진은 이르면 이달 말 3곳을 선정해 각 30억원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2억원을 지원한 후 오는 2020년 8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평가와 관리는 한콘진이 담당한다.

한콘진 관계자는 "최종 선정지 등은 이달 말 공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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