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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 늦춰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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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웰투시’ 존속기간 연장 가능성 대두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오는 7월 아주캐피탈 인수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으나 내년 이후로 늦춰질 공산이 커 보인다.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웰투시 사모펀드의 존속기간 연장이라는 변수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 관계자는 “웰투시 출자사들 사이에 펀드 만기를 연장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펀드 만기가 2년이지만 출자사들의 의견이 조율되면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게 돼있다”고 밝혔다.

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배당만 받아도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은 우리은행 로고 [사진 = 우리은행 ]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인수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은 우리은행 로고 [사진 = 우리은행 ]

◆우리금융, 강한 영역확장 의지

웰투시는 지난 2017년 7월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3천619억원에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갖고 있다. 펀드 청산시 다른 출자사들이 가진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보유중이다.

오는 7월 펀드 만기 때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지주회사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캐피탈, 저축은행을 한꺼번에 품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배당 짭짤·기업가치 제고

아주캐피탈의 경영권을 빨리 확보하고픈 우리은행과는 달리 다른 출자사들은 느긋한 모양새다. 배당수익이 짭짤한 데다 기업가치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은 웰투시에 인수된 직후 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864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재원으로 곧바로 주당 1천253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웰투시의 아주캐피탈 인수가격인 주당 8천500원 대비 수익률은 14.7%이다.

작년 초에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400원(수익률 4.7%)을 지급했다. 올해도 주당 480원(5.3%)을 배당키로 했다. 웰투시는 투자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배당으로만 25%의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아주IB 매각에 따른 일회성 배당을 제외하더라도 연 5% 안팎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아주캐피탈의 실적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 순이익이 지난 2017년 538억원에서 작년에는 909억원으로 69%나 급증했다. 우리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신용이 보강돼 자금조달 금리가 내려간 덕분이라는 평가다.

◆인수금융 1천620억 내년 7월 만기

웰투시는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배당수익 외에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 차익도 노릴 가능성이 높다. 현 주가는 9천100원선으로 인수가격을 600원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은 아주캐피탈에 대해 “활발한 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영업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올해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만1천500원으로 제시했다.

펀드 출자사 입장에서는 만기 연장을 통해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웰투시는 아주캐피탈 인수시 주식을 담보로 1천62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는데 이의 만기가 내년 7월까지여서 1년의 여유가 있다.

웰투시 출자사들은 우리은행(출자금 1천억원)을 비롯해 키움증권(400억원), 신영증권(300억원), IBK캐피탈(200억원), 기타(110억원) 등이다. 우리은행의 펀드 지분은 49.98%로 과반에 약간 못미친다. 다른 출자사들 모두 펀드의 만기 연장을 원할 경우 우리은행은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인수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 시점이 도래해봐야 알 수 있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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