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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마케팅격전]㊤"고객 니즈를 잡아라"… 비즈혁신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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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미래먹거리 사냥…디지털 마케팅에 사활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디지털 금융으로 체질 변화를 꾀한 금융권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으로 무장한 플랫폼은 물론 젊은 층 고객 확보 차원에서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도 열성이다. 각 금융지주 수장들은 디지털마케팅 확대 만이 미래먹거리임을 강조하며 사활을 건 디지털 마케팅 전쟁을 예고 하고 있다. 금융권의 디지털마케팅 격전 현장을 3회에 걸쳐 점검했다.[편집자주]

금융권은 최근 온라인·모바일 채널 활성화로 고객들의 범위가 넓어지자 디지털 분야에서 마케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을 적용한 보안은 물론 고객 맞춤형 투자 서비스 제공에 나서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금융권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간편인증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도모 중이다. 또 은행권은 개별 적으로 분산된 어플을 한 곳에 모은 통합앱 개발경쟁을 진행 중이며, 마케팅 부문에서도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스마트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 사활을 건 '디지털 전환', 목적은 고객 확보

여기에는 혁신금융을 내세운 핀테크나 스타트업 기업과 기존 금융권의 결합이 한 몫 작용했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금융그룹에서 육성해 금융결제 인프라와 금융 서비스를 타 업권 멤버쉽 서비스와 결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위기 타계에 나서고 있다.[사진=각 금융지주]
금융권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위기 타계에 나서고 있다.[사진=각 금융지주]

대표적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잼라이브 성공비결은 주목할 만 하다. 신한금융이 손잡은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 ‘잼라이브’는 편리한 접근성과 즉각적인 보상으로 금융앱 유입 요인을 넓혔다는 평가다. 모바일이 던저준 디지털 환경을 활용한 금융 마케팅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업종간의 기술적 결합을 통해 대면영업 마케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시너지를 발휘한 셈이다.

관행적 마케팅 방식 탈피와 신기술 기업과의 협업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고민이 담겨 사례다. 성장 정체에 묶인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모두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업종의 비즈니스 모델과의 융합으로 시너지 창출을 나선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또 뉴미디어를 활용한 고객 유인 접점을 넓여 10대들에게는 브랜드 친숙도를 넓히고, 사회 초년생에게는 고객 확보의 기회로 디지털 마케팅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 진입한 금융권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를 추진 중인 신한금융은 4대 경영목표 중 하나를 '디지털(Digital) 신한'으로 주창했다. 디지털 신한은 신한금융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고객중심'의 관점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KBO 프로야구 콘텐츠 오픈, 부동산 플랫폼 추가 등 금융 모바일 플랫폼 내 고객 유입 요인을 넓히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변신은 2017년 7월 디지털 전략 담당 임원(CDO)를 도입하고, 2017년 6월 미국 아마존과 금융과 기술융합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미즈호 그룹과도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 투자에 나서는 등 금융 혁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나 간편 모바일 플랫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스타트업을 지원해 벤처 정신이 담긴 젊고 새로운 금융 혁신을 꾀하고 있다. 또 그룹 내 국민은행의 스포츠와 스타케팅은 이미 신규 고객 유입의 중요한 창구 역할 해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뉴미디어에 친숙한 대학생 홍보대사를 활용해 브랜드와 상품·서비스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제안도록 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14기는 ‘靑春19-30’고객 대상 KB국민은행 유스(Youth) 마케팅 아이디어 제안 및 확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특히, KB캠퍼스스타가‘KB 청춘마루’SNS에 직접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등 20대 청춘의 트렌드와 감성을 더해‘청춘마루’를 차별화된 감각으로 홍보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디지털 전환 원년'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디지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활금융 플랫폼을 표방한 디지털 채널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지난달 13일 신규 비즈니스 모델 46개의 특허 출원을 마치는 등 고객친화적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는 ‘해외 상품 구매대행 서비스' 등 커머스에 친숙한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자사 브랜드 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마케팅 구상도 담겨있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특허 출원은 손님 친화적 혁신 서비스에 주안점을 둔 특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탄생시킨 우리금융그룹은 핀테크 기업과 융합 API를 오픈하고 협업을 통한 서비스 발굴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위비뱅크서 타행거래도 관리하고, 위비 마켓을 통해 음원서비스도 제공하고 대규모 할인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이종결합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금융사들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경우 자사 카드 및 포인트로만 결제가 가능한 폐쇄형이었다면 위비마켓은 누구나 접속해서 쇼핑할 수 있는 오픈형 몰로 타사 카드로도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디지털 직무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디지털마케터로 세분화한 뒤 각 직무에 맞는 경력개발제도를 마련하는 등 혁신 변화를 통해 제2, 3의 위비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디지털금융이라는 약육강식의 정글, 승자가 되라!

이같이 디지털금융 트렌드를 접목한 마케팅 전략을 변화는 정체기에 놓인 한국금융의 도약을 위한 필수 코스를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자본과 규모에서 밀리는 저축은행 역시 이러한 변신에 막차를 타려고 시도 중이다. 그간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 1월 2일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뱅킹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친하적 회원사와 그에 부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을 통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축은행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SB톡톡' 이 출시 3년여만에 계좌 개설 누적 수신액 3조원을 돌파하는 등 비대면인프라 투자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려 노력 중이다. 저축은행들은 여건상 유명 연예인 광고 모델 섭외가 어려운 만큼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저축은행의 '읏맨', JT친애저축은행의 반려견 캐릭터 '쩜피',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가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에 착안해 중앙회 차원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이를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동시 구현해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려 노력 중이다.

이미 은행권은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금융 전략을 전체 공통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3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건배사로 '글로벌 금융'·'디지털 금융'·'도약하는 한국금융'을 제안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글로벌'과 '디지털' 키워드 속에 "우리 금융인들이 합심해 글로벌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한국 금융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형 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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