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착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리온이 주요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춘절 특수를 맞은 중국 등 해외법인의 성장세 덕에 지난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 한국법인은 지난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 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102억 원을 기록, 월 100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 법인의 이 같은 실적은 '오!그래놀라' 등 마켓오 네이처 시리즈와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들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2월에는 봄을 맞아 '초코파이 정(情)',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봄봄 한정판 컬렉션'을 내놓은 데 이어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가성비를 높인 '치킨팝'을 3년 만에 재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향후 매출 성장폭을 높이기 위해 1월 출시한 '랑리거랑 마라롱샤맛(꼬북칩 마라새우맛)', '디저트공방 미니케이크', '미쯔' 등 신제품 분포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사업 구조 혁신 등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은 최대 명절인 뗏(Tet, 구정)을 앞두고 광고 및 프로모션 비용이 대거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2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뗏 기간 동안 소매점 분포 물량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13% 늘어났다. 러시아 법인도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 이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1월은 명절과 신제품 효과로 국내외 법인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효율 경영 체제가 정착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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