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주제로 연극 대본을 쓰고 있어요. 단원들 모두 각자 스토리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심사를 거쳐 채택돼야 무대에 올릴 수 있어요. 잘 써보겠습니다.”
그룹 블락비 멤버이자 극단 소년 단원인 표지훈(피오)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틈틈이 작업하고 있는 대본의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이어 “한 코너가 올라가기까기 개그맨들이 겪는 고충과 스트레스를 표현할 수 있는 극이 나오면 너무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깔깔깔 웃다가 끝나는 극을 하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명은 음악을 넣고 싶어하고, 한명은 누군가를 따라하기만 하고, 한명은 늘 부정적이라 회의도 하기 싫어하고, 한명은 의욕이 앞서는데 재미가 없다면 얼마나 의견 조율이 어렵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개성 강한 개그맨들이 모여 합의점에 도달하기까지 쏟아지는 에피소드가 재미 요소”라며 “결국 코너를 완성해 공연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이 마무리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네모가 유독 어려울 것 같아서 부담이 돼 다들 네모를 피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충호랑 한솔이가 피하지 못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파출소장 역을 맡게 됐는데 역할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며 “이거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작에는 파출소장이 악역으로 나오지 않는다. 긴장감을 조성해주는 역할 정도의 느낌”이라며 “내가 나쁘게 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의도한 건데 잘 표현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표지훈은 가수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바쁘게 보내는 가운데 연극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 “좋아서”라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기를 받는 것 같다”며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을 때 관객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과 집중된 표정을 보는 게 나한테 너무 큰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도중에도 내가 안 나올 때 커튼을 살짝 열어 관객 표정을 보는 게 너무 재밌더라”며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것도 좋고. 말 그대로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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