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올해 시장상황,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성이 개선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는 선제적으로 기술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특히 동영상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31일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5조 5천869억원 영업이익 1천3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부터 넘어섰던 1조원 고지를 넘지 못한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1조5천165억원 영업이익은 2천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지만 영업익은 26.7% 줄어든 규모다.
네이버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매출은 10% 중반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2018년(16.9%)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색 광고 중심으로 성장했던 네이버로선 동영상, 전자상거래(커머스), 핀테크 등 분야가 성장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네이버는 올해 전면 서비스 개편을 통해 동영상 포털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업로드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며 "메인화면·검색 등 사용자 접점에서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영상 소비 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나갈 예정"이라며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온라인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경을 초월한 기술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도를 해나가며, 미래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은행에 진출하지 않지만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이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쇼핑, 콘텐츠 등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핀테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상진 CFO는 "국내 인터넷은행에는 기존 시중은행이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힘들어 뛰어들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일본과 동남아 지역은 금융 환경이 국내 대비 낙후돼있는만큼 라인 인프라를 활용하고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과 협력해 핀테크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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