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8개월여의 구속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후 사장단 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만큼, 수감 생활 동안 가졌던 롯데의 전반적인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롯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 명 가량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두 차례 사장단 회의를 진행해왔으나, 지난해 2월 구속수감되면서 같은 해 7월 진행된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회의는 황 부회장이 주재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는 지난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브랜드 가치 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롯데그룹의 미래전략 수립 등 그룹이 당면한 현안들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각 계열사별로 민감한 이슈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마트는 물류비 갑질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고,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세무조사는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에 대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 조사를 벌이는 전담 조직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새해 첫 사장단 회의인 만큼 그룹의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의 계획과 앞으로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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