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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당원 50% 영남 표심 잡기 나선 오세훈·황교안,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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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민심 잡아야 당권 경쟁 우위 확보 판단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나란히 영남권을 방문, 보수층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 한국당 책임 당원이 50%가량 몰려있는 만큼, 영남 민심을 먼저 사로잡아야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이영훈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이영훈 기자]

◆ 자신감 드러낸 오세훈 "정치적 검증 거치면 우열 가려질 것"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당 경남도당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에 대해 "앞으로 40일 정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치적 검증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가 언론 담당으로 한때 비박계(비박근혜)였던 인사를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도와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김무성 새누리당(現 한국당) 대표 시절 부대변인을 맡았던 인사를 언론 담당으로 내정했다.

오는 30일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선 "(전당대회) 출마는 자유지만, 그 분은 제 임기를 다하지 않고 6·13 지방선거의 대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면서 "그 분이 (전당대회에) 참여하게 되면, 당원과 유권자들이 그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고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전대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출마한다고 하면, 많은 당원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뉴시스]
21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뉴시스]

◆ 황교안, 대여투쟁력 우려에 "통진당 해산한 사람이 누구냐"

대구를 찾은 황교안 전 총리는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병역 면제 문제와 대여투쟁력 우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대여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냐.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9월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RO(지하혁명조직)사건'으로 구속되자,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홍 전 대표가 줄곧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해선 "아무 문제가 없다. 이미 검증이 다 끝난 것이다.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일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견지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 총리 때 검증을 받았다고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 생각하나"라며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이 신검을 받은 365만 명 중 단 4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않으면 국정농단당, 탄핵당에 이어 두드러기당으로 조롱받을 수도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황 전 총리는 만성 담마진 판정으로 징집 면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한국당 부산시당을 방문하기로 했고, 유엔기념공원 헌화 일정을 추가했다. 오 전 시장도 같은 날 오후 6시 부산시당을 찾을 계획이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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