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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P3P업계 DRM 적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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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제작자협회 등 저작권 단체들이 MP3폰 업체에 음악파일 불법복제를 막기 위한 DRM 장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MP3 플레이어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DRM 장착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그러나 MP3 플레이어 업체들이 장착하려는 DRM이 음제협 등이 주장하는 '적극적인 DRM'이 아닌 '소극적 DRM' 방식이어서 향후 음제협 등이 반발할 경우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MP3 플레이어 업체들은 자사 MP3 플레이어에 DRM 장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 수출용 기기에 DRM을 장착해 왔지만 앞으로 국내 출시 기기에도 DRM 장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MP3 플레이어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도 이와 관련된 표준 DRM 선정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문제는 업체들이 장착하려는 DRM이 유료 파일 보호장치는 마련하되, 무료 파일도 무제한 제생할 수 있는 '소극적' DRM 방식이라는 것.

음제협 등은 무료파일은 재생 기간을 제한하거나 음질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적극적' DRM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LG텔레콤과 음제협의 갈등도 바로 적극적 DRM이냐, 소극적 DRM이냐를 놓고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데서 비롯됐다.

아직은 음제협의 화살이 MP3폰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MP3P 업체들에도 화살이 날아올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MP3P 업체들은 "당장 적극적 DRM을 장착하라는 것은 가수들에게 '음악 CD에 DRM을 장착하라'는 요구처럼 무리"라는 입장이다. 소극적 DRM 장착 수준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DRM(Digital Right Managemnet)은 웹을 통한 유료 콘텐츠의 불법 배포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저작권 관리 소프트웨어의 하나.

◆ DRM 장착이 대세 ◆

그동안 음원제작자협회는 "수출용 MP3P는 DRM을 설치하면서, 내수용에는 DRM을 장착하지 않는다"며 국내 MP3P 업체를 공격해 왔다.

실제로 디지탈웨이, 넥스트웨이, 삼성블루텍 등은 미국 수출용 MP3P에 마이크로소프트의 DRM 솔루션을 장착하고 있다. 애플(온라인음악서비스업체), 리얼네트웍스(온라인 음악재생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미국의 음원서비스업체들이 MS DRM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DRM 역시 '소극적 DRM'이라는게 업체들의 설명.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디지탈웨이의 우중구 사장은 "미국 시장이 유독 소프트웨어에 DRM 기능을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블루텍 장성덕 팀장도 "표준화 차원에서 미국 수출용 기기에 DRM을 장착하고 있다"며 "법적 제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작년부터 냅스터 등을 통해 유료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DRM을 장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블루텍은 또 국내 유료서비스 추세에 발맞춰 국내 MP3P에도 무료와 유료 파일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DRM 설치를 검토중이다.

반면 국내외 제품 모두에 DRM을 장착하고 있는 넥스트웨이 범재룡 사장은 적극적 DRM 장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 대조적이다.

◆표준 DRM 솔루션, 무엇이 될지도 관심사

MP3P 업체들이 DRM 장착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 DRM이 MP3P의 표준 DRM이 될 것인가도 주목된다.

현재 KPAC은 표준 DRM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6개 업체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KPAC의 실무담당인 안상규 디지탈웨이 이사는 "로열티 문제가 마지막 걸림돌"이라며 "플레이어 업체들이 로열티를 지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안 이사는 또 "MS의 독점을 막기 위해 MS DRM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수출용 기기에 MS DRM을 쓰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DRM 솔루션만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국내 MP3P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레인콤이 수출용 기기에 장착하고 있는 MS DRM을 연말까지 자사의 모든 MP3P에 장착할 예정이어서 KPAC의 표준화 작업과 상충하고 있다.

레인콤의 이래환 부사장은 "현재 국내용과 수출용 기기중 플래쉬타입 MP3P에 MS DRM을 장착하고 있다"며 "해킹에 대해 강력한 솔루션을 가진 DRM인지 여부와 세계표준인지를 염두에 두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장 1위 업체의 선택이 산업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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