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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CES 2019, 약해진 중국 파워…부각되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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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는 2019년 한 해의 기술 흐름을 가늠해 보는 중요한 행사이다. 이제 CES 2019는 미디어 행사 2일과 전시행사 1일이 지나가고, 3일의 본격적인 전시 기간을 남겨 놓고 있다.

CES 측은 CES 2019에 참여한 중국 기업 수가 전년도 CES보다 20% 정도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참여 업체 수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217개에서 2019년 338개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파워가 약해진 CES 2019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업체들의 활약이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LG 롤러블 TV. [출처=LG]

◆ CES 2019, 중국이 안보인다

‘중국은 없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국업체들의 영향력이 약해 졌다.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은 CES 2019에도 깊게 드리워져 있다. 해마다 중국 업체들의 파워가 세지고 있었던 것을 고려해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일 수 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중국 참가자들이나 관람객의 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중국 참가 업체들도 전시에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더불어, 관람객들의 중국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크게 떨어져 보인다.

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톤은 CES 2018 미디어데이에서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매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간신히 객석을 채울 정도로 관심이 식어 있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상용화를 발표한 로욜은 스탠포드 출신의 중국 학생들이 세운 회사이다. 로욜의 2018년 중국 발표에서는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CES 2019에서는 좁은 발표장의 객석을 다 채우지도 못할 정도였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 업체들의 참가가 저조한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중국 업체들이 실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닌 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전시 첫 날에도 중국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예년에 비해서 크게 떨어져 있다. 가전,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 5G 등 주요 분야 전시에서도 중국 업체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이다.

로욜의 플렉스파이. [출처=로욜]

◆ 우리나라 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서 파워가 더욱 세진 모습이다. 올해에는 SK, 네이버 등이 큰 규모로 참가하면서, 삼성, LG, 현대 등 기존의 참여 대기업들과 더불어 우리나라 업체들의 전시는 더욱 강해졌다.

특히 LG의 롤러블 TV는 주요 언론에서 CES 2019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라지는 TV, 공간의 자유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올해 전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최고 혁신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CES 2019에 처음 참가한 네이버는 퀄컴과 더불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구동 5G 로봇을 선보여서 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삼성 마이크로LED 더 윈도우, 기아의 감정인식 자율주행 컨셉카 리드(READ) 등도 CES 2019의 주요 전시 제품이 되고 있다.

네이버-퀄컴 5G 로봇. [사진=정구민]
삼성 마이크로 LED TV. [출처=삼성 뉴스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 주행을 배우기 위한 로봇을 전시한 로보링크는 베스트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룬랩은 스마트 생리컵으로, 룰루랩은 인공지능 피부 분석 비서로 각각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3D 무안경 커버 제품의 모픽, 넥밴드형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의 링크플로우, 스마트 EMS 트레이닝 패드의 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도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국내 중소기업. [출처=CES]

◆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연이 되는 CES 2019를 기대하며

CES 2019는 LG전자의 기조 연설로 막을 올렸다. LG전자의 박일평 CTO는 LG전자의 비전을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가 되는 것이라 발표했다.

전시 첫 날에는 LG 롤러블 TV, 삼성 마이크로 LED, 기아 리드, 네이버-퀄컴의 5G 로봇 등 주요 기업들의 혁신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CES2019의 중국파워가 약해진 상황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혁신 노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상황이다. 남은 기간 우리나라 업체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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