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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2018년 IPO시장…증시부진에 5년래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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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금액 1조 기업 전무…3년 만에 처음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5년 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침체된 가운데 회계감리 이슈까지 부각되면서 상장 철회나 연기 사례가 특히 빈번했던 탓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의 누적 IPO 공모금액은 총 2조5천215억원(13일 기준)으로 지난해 7조9천741억원 대비 68% 넘게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적은 규모로 총 공모건수(83건)는 작년(82건)과 비슷했지만 공모규모 자체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IPO시장에선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이른바 '빅딜' 건이 전무했단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지난 8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회계감리 지연으로 연내 상장이 무산된 현대오일뱅크가 대표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인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이익을 과다계상해 6개월에 가까운 감리를 받으며 상장 일정이 내년으로 밀렸다.

하반기 상장을 기약했던 카카오게임즈도 IPO 이전 회계감리에서 소명 절차가 길어져 상장을 철회한 경우다. 이 회사는 특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 유치를 위해 따로 설득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지만 보유 중인 게임개발사 지분 가치 평가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통과하지 못해 연내 상장이 무산됐다.

이외에도 SK루브리컨츠와 HDC아이서비스, 바디프렌드 등 대어급 기업이 감리 이슈와 수요예측 부진 등에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올해 공모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애경산업(1천979억원)이 됐다.

지난해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 넷마블 2조6천617억원, 오렌지라이프(구 아이엔지생명) 1조1천5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조88억원 등 3곳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IPO 시장은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코스닥 벤처펀드 등장에 따른 수요예측 과열 논란에 하반기 들어서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공모 철회 기업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장이 무산된 이들 빅딜 건은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 상장을 기약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올해 IPO 시장 위축이 향후 추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증시 부진 전망도 큰 부담이다. 통상 IPO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할 땐 동종 업종과 기업의 주가 등을 비교해 공모가 밴드와 그 규모 등을 결정하는데,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비교 기업들의 가치도 저평가돼 상장 시 평가 가치가 절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업 상장을 주관 중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하면 IPO 시장은 노력만으론 좋아질 수 없게 된다"며 "내년 대어급 딜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기업 가치가 절하돼 IPO 시장이 더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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