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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청정 포장' 바람 분다…'에코 패키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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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려하는 '밀레니얼 세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필환경' 동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면서 '친환경'을 제품 구매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최근에는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친환경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의미다.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다는 개념의 친환경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필환경에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생존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이 같이 플라스틱 사용 제한 등 환경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및 업계 전반의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식음료업계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에코 패키지'를 제품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필환경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돌(DOLE)의 '180ml 망고 주스', '180ml 파인애플 주스' 패키지는 100% 과즙 주스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 받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적용했다.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은 최대 75%가 목재에서 얻은 펄프 섬유로 구성돼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다.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됐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은 최근 식물성유산균 제품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도입해 분리배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적인 패키지로 전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리뉴얼해 출시한 제품은 총 4종으로, 페트병에 접착제 대신 열을 가해 라벨을 밀착시키고 이중 절취선을 적용해 소비자가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 시 페트병과 라벨 분리가 쉽도록 개선했다.

오리온은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과업계 과대포장 문제가 지적된 2014년부터 20여 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내용물을 늘리며 자발적으로 환경 및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섰다. 이 외에도 브랜드의 포장 디자인을 단순화해 잉크 사용량을 줄이고 협력사와 함께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실천 중이다.

재활용이 쉬운 '카토캔'을 적용한 음료도 등장했다. 카토캔은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로, 동일 용량의 알루미늄 캔과 비교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달리 자연에서 분해되기 쉬운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폐기물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커피 전문 업체 쟈뎅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카토캔을 적용한 '카페리얼 티라떼' 2종을 선보였다.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그립감이 부드러워 신제품에 적용했다.

푸르밀은 GS25와 함께 카토캔을 적용한 '속풀어유'를 올해 출시했다. 남양유업도 GS25와 손잡고 프렌치카페 카페모카와 카페오레 2종을 카토캔 제품으로 매장에 공급한다.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가 시행된 이후 커피전문점에서도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초록색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제품 포장을 위해 사용됐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변경한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천240여 개 매장에 친환경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했다. 스타벅스가 문을 연 세계 78개 나라 가운데 전체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엔젤리너스와 던킨도너츠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드링킹 리드)과 텀블러를 각각 도입키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실 때 제공되는 종이컵을 유색에서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재활용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생산 과정, 패키지 등이 친환경적인지 꼼꼼히 체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친환경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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