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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마존·록히드마틴, 위성 데이터 진입장벽 확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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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데이터 관리 '그라운드 스테이션'-'버지' 안테나 네트워크 결합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앞으로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도 위성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8’에서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위성 데이터 처리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AWS의 클라우드와 록히드마틴의 '버지(verge)' 안테나 네트워크 서비스를 결합해 위성 데이터를 쉽게 저장,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항공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간 위성 데이터는 록히드마틴 같은 대기업이 아니라면 진입 장벽이 높았다. 위성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위성과 통신할 수 있는 지상 안테나를 직접 설치하거나 임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려면 여러 국가에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비용이 너무 컸다.

더군다나 위성 데이터를 처리·저장·전송하려면 안테나 인근에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둬야 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같은 작은 기업은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AWS는 위성 데이터 관리용 서비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지상국 안테나 네트워크를 이용해 위성에서 AWS 글로벌 리전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도록 지원해준다. AWS는 내년 중순까지 전세계 12개의 지상국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욱 쉽게 위성 운영을 제어하고 위성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안테나에 접근해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최대 8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지상국을 활용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위치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의 버지는 저가의 지상국 안테나로 클라우드와 연결될 뿐 아니라 회복탄력성이 높고, 여러 위성과 일대다의 다중 통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버지 고객도 AWS 지상국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결과적으로 방대한 위성 데이터를 AWS 서비스와 통합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릭 암브로스 록히드마틴 항공부문 사장은 "과거에는 위성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버지와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이 있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고해상도 위성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글로브는 그라운드 스테이션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앞서 최대 100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실을 수 있는 전용 트럭을 제공하는 'AWS 스노우모빌' 서비스를 통해 18년간 저장해온 이미지를 클라우드로 이관했으며, 머신러닝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로 분석하고 있다.

월터 스콧 디지털글로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그라운드 네트워크를 만들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옮길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전보다 위성 영상 처리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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