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제2판교 기업지원허브 내 자리한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개소 1년 만에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클러스터 내 창업지원 공간에 입주한 20개 기업 중 2곳은 사업 확장 등으로 사업장을 이전, 최대 5년의 입주 가능 기간을 1년 미만으로 단축하고 조기 졸업했다.
특히 창업 3년 차에 불과한 인증보안기업 '센스톤'과 사물인터넷(IoT) 보안기업 '시큐리티플랫폼'은 각각 20억원,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저력을 보였다.
25일 이완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개소 1주년을 맞은 클러스터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며 "20개 스타트업을 통해 47명의 신규 인력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했고, 클러스터는 정보보호 창업에서 해외 진출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보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는 2조7천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1~2%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은 규모도 작고 열악한 편이라 정보보호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다. 이에 클러스터는 융합보안산업을 육성하고 정보보호 강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이 본부장은 "스타트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력만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판매처를 발굴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보안제품 개발, 투자자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총 18개의 보안제품이 KISA를 통해 개발을 지원받았는데, 2016년 개발된 6개 제품에서 총 3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 정보보호 스타트업 10여 곳이 ERA 등 해외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받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정보보호 스타트업 IR 피칭대회'에서 7개 기업이 투자유치 기회를 갖는다. 평가를 통해 선발된 우수 스타트업에는 총 3천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개별 투자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KISA는 향후 융합보안을 키워드로 내세워 관련 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단 방침이다. 특히 IoT 기기가 확대되는 초연결 사회에 대비, IoT 보안을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확대해 IoT 제품의 보안 내재화를 실현한단 목표다.
현재 클러스터 내 융합보안 지원센터에서는 홈 가전·에너지·자동차·의료·공장 등 5대 산업 분야 IoT 제품의 보안성을 검증할 수 있는 30여 종의 취약점 진단 도구를 제공하는데, 이미 132개 기업이 IoT 테스트베드를 1천430회 이용했다. KISA는 테스트베드를 7개 분야로 확대하고 IoT 보안가이드를 추가 개발하는 등 융합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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