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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전도 가구처럼"…새로운 도전 나선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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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가구 브랜드 'LG 오브제' 론칭…"'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표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 오브제'는 나를 위한 소비, 나만의 공간을 중시한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가구 가전입니다."

LG전자가 가전제품과 가구를 결합한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를 1일 공개했다. 이날 LG전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가구 콘셉트의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를 공개했다.

LG전자는 2년여 전부터 가전제품과 가구를 결합한 제품을 준비했다. 가구와 가전의 경계를 허물고, 가전이 마치 가구처럼 집안 공간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 개발에 힘을 보탰다. 가전제품의 설치 공간 한계를 돌파하기 위에 나무, 금속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색상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제품들은 언뜻 보면 가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구 느낌을 냈다.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에는 주로 고급 가구에 쓰이는 북미산 애쉬원목을 채택했다. 하단에는 조명을 탑재해 은은한 무드를 낸다. 냉장고의 경우 소음과 전자파까지 최소화했다. 전자파 안전 인증을 획득했고, 컴프레서 대신 열전소자를 사용해 진동 발생을 방지하고 소음도 크게 줄였다.

오디오와 TV에도 블랙 브라운 색상의 월넛원목을 적용했다. 고급 원목 테이블처럼 하단부를 월넛원목으로 제작해 전체적으로 가구 느낌을 살렸고 하단에는 조명 기능도 갖췄다. TV의 경우 TV를 서랍처럼 밀고 당겨 TV 뒷공간을 수납장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수납장 내부에는 멀티탭이 있어 TV 등의 전선을 숨기기도 용이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바노니는 "가구와 가전을 결합시키자는 콘셉트가 무엇보다 흥미로웠다"며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요소를 조합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공간의 흐름을 깨뜨리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가전 역시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며 "2년여 전부터 가구와 융복합된 가전 가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갈 수 있는 디자인 장르로서 'LG 오브제'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 오브제'를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으로 지칭했다. 프리미엄 콘셉트를 지향하면서도, 개인적인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수요를 토대로 'LG 오브제'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보유하고 있지만, 같은 프리미엄이지만 가구와 결합했고 이 같은 수요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향후 유럽, 미국 시장에도 'LG 오브제'를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 가구업체들에게 'LG 오브제' 제품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다들 만족해 했었다"고 말했다. B2C뿐만 아니라 B2B(기업간거래) 판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리미엄 호텔, 건설사 등에 제품을 소개할 수도 있다고 송 본부장은 밝혔다.

LG전자는 일단 국내에서 'LG 오브제'의 수요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송 본부장은 "현재는 브랜드 빌딩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출보다 많을 수 있다"며 "아직 수익성을 따지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고객들에게 어떻게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LG 오브제를 구매한 지 3주 뒤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소재와 색상 등을 선택하면 그때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주문생산 방식이기 때문이다. 'LG 오브제'는 이날부터 주요 백화점 및 LG베스트샵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199만원, 오디오는 149만원이다. TV는 999만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최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시그니처' 등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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