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랜드가 올해 말을 목표로 뉴코아아울렛·NC백화점·2001아울렛·동아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 명칭을 '이랜드몰'로 통합시킨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매출 증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연내 '이랜드몰'로 유통 브랜드를 통합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와 함께 유통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이랜드몰'은 이랜드의 온라인 쇼핑몰 명칭으로, 향후 '온·오프라인' 통합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몇 년 전부터 유통 브랜드를 통합하기 위해 '뉴코아', '이랜드', '이코아' 등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에선 이랜드가 가진 대중적인 이미지가 중저가에 국한된 만큼 프리미엄 사업을 펼칠 때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랜드'가 들어간 이름을 쓰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통합 브랜드명을 두고 내부에서 여러 가지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랜드몰'이라는 명칭이 현재 통합 브랜드명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NC백화점·뉴코아아울렛·2001아울렛·동아백화점 등 4개 오프라인 매장 브랜드의 시스템 통합 작업을 마쳤다. 현재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 수는 NC백화점 18개, 뉴코아 아울렛 17개, 2001아울렛 8개, 동아백화점 6개 등 총 49개 점포다. 다만 식품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킴스클럽은 브랜드 통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4개 채널의 영업시간을 동일하게 적용하며 통합 작업에 조금씩 속도를 냈다"며 "직매입 혹은 수수료 형태로 운영하던 매장들도 통합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2003년 법정관리 중이었던 뉴코아를 인수한 후 '뉴코아'라는 브랜드명을 앞세워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뉴코아백화점에서 뉴코아아울렛으로 전환했지만 '뉴코아'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0년 이랜드가 인수한 동아백화점 역시 기존 브랜드명인 '동아'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는 각 유통 브랜드의 이미지가 노후화한 데다 기존 브랜드로는 현 유통 시장에서 생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몇 년 전부터 단일 브랜드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들은 이랜드와 달리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전문점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 시장을 공략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이랜드리테일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여력이 많지 않아 간판 교체 등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새로운 점포를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브랜드 통합이 훨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랜드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 통합 작업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도 한층 더 강화한다. 일단 현재 온라인 몰에는 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상태로, 향후 개별 협상을 거쳐 업체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내부에서 온라인 조직에 인력을 보강해 새롭게 정비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하겠다고 시장에 공언한 만큼 상장을 위해서라도 유통 브랜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상장 전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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