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닉스, 금융당국 논란에 가상통화펀드 2호 취소…"1호는 운영"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당국의 가상통화펀드 불법 규정 논란과 관련해 가상통화 거래소 지닉스가 가상통화펀드 상품 2호 출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1호 펀드는 보호조치를 통해 계속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지닉스는 "무기한 연기했던 'ZXG 크립토펀드 2호' 상품 출시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며 "'ZXG 크립토펀드 1호'는 운용 파트너 등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지만 금융당국이 위법의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추가적 출시는 투자자들의 혼선과 규제당국의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닉스는 앞서 지난달 'ZXG 크립토펀드 1호'를 선보이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펀드 상품은 운용 협력사인 중국 크립토 운용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암호화폐(이더리움)를 수탁 받아 운용하는 형태로, 해외 운용사는 투자자들로부터 암호화폐 수탁 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액 비율에 상응하는 ZXG(지닉스의 암호화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지난 24일 "해당 펀드가 금감원에 등록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으나 투자설명서에 대한 금감원 심사와 운용사·판매사·수탁사 등도 금융위 인가를 받지 않았다"며 "가상통화펀드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지닉스는 이에 대해 "'ZXG 크립토펀드 1호'는 운용 파트너 등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라면서도 "하지만 금융 당국이 위법의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무기한 연기했던 2호 상품 출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운용 중인 1호 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영을 지속하고 ZXG의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추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타 거래소에 추가적인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