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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두고 더페이스샵 vs 가맹점주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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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할인판매 멈춰라" vs LG생건 "가맹점 부담 낮췄다"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로드숍 화장품 업계가 매출 부진으로 휘청이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가맹점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온라인 할인정책이 '가맹점주 죽이기'라고 주장하는 반면, 본사 측은 가맹점주 부담을 낮춰왔다는 주장이다.

25일 50여명의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가맹점주들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살인정책 할인정책 폐지하고 기본 마진 보장하라"고 외쳤다.

가맹점주들은 판매가가 1만원인 제품을 5천500원에 공급받는데, 본사가 최근 온라인 몰에서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55%의 기본 마진율을 회복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가맹점주는 "2016년까지만 해도 기본 마진율이 55%였는데, 지금은 20~30%도 남지 않는 다"며 "우리가 5천500원에 사오는 제품을 온라인몰에선 4천500원에 파니 매장에서 물건을 샀던 소비자들도 환불을 요청한다. 반품을 하려 해도 공급가의 15%를 떼니 갈수록 손실이 쌓인다. 대체 어떻게 먹고 살라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본사가 공급가격을 일방적으로 10%나 인상해 가맹점주 부담이 급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제품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 마감 실적 기준과 당해연도 당월 누계기준으로 매입율 90% 미달성 시 패널티를 주고 있는데, 이는 가맹계약 조항에도 없는 '갑질'이라는 설명이다.

◆더페이스샵 "가맹점 부담 낮췄다…협의회 주장 사실무근"

더페이스샵은 가맹점주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상생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말하는 매입율은 소비자 실매출 대비 상품구매 비율로, 가맹점주들이 허위매출을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편취하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조정에서도 충분히 소명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공급가격 인상 역시 2016년 3월 가맹점주 간담회를 통해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할인행사에 대한 가맹점주 부담을 40%에서 12%로 ▲1+1 할인행사에 대한 가맹점주 부담을 30%에서 0%로(본사 100% 부담) ▲매장소모품 부담주체를 가맹점주에서 가맹본부로 전환하는 등 가맹점주에 유리한 경영환경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최근에는 악화된 경영환경을 고려하여 50% 할인행사를 향후 1년간은 100%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추가로 개선하여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무관하게 가맹본부 차원에서 인터넷 저가 판매를 실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가맹점협의체와 함께 무분별한 인터넷 저가 판매를 점검관리하고 있고,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절차에 참여한 신고인 중에도 인터넷 저가판매를 해온 사례가 밝혀진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페이스샵 본사와 점주들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진행해 온 조정 절차가 지난 23일 최종 결렬됐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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