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국책은행 및 금융공기업이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후에도 성차별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이학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한국예탁결제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작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지만 최종합격자 남녀 비율이 고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과 산업은행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인 지난 2016년도 신입공채와 도입 후인 지난해 최종합격자 남녀비율이 63:35로 일정하게 유지됐다. 예탁결제원의 경우 올해 채용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남녀 합격자의 성비가 70:30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2013년과 2014년은 채용 인원의 변화는 있었지만 남녀성비는 71.4:28.6으로 소수점까지 일치했다.
기업은행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 첫해인 지난해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42%까지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기업은행 공채 합격자 평균 여성 비율 33%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하지만 이 의원은 올해 상반기 기업은행 채용의 여성 최종합격률이 32%를 기록해 재작년과 똑같은 수준의 성비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정무위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시중은행 채용비리의 핵심은 성차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책은행과 금융공기업 채용에서 은밀한 성차별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을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기관 채용에서는 공정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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