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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의 역사 르노 '마스터', 국내 시장 압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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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 부족, 독점적 구조 국내 상용차 시장의 대안 될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탑실로에 위치한 르노 테크놀리지코리아에서 출시간담회를 개최하고 중형 상용차 '마스터'를 공개했다.

르노 마스터(Master)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용차로, 38년에 걸쳐 검증된 품질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3세대 모델이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르노 마스터의 국내 출시는 그동안 선택권이 부족한 국내 상용차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의미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 대 규모이며, 1t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t 트럭 시장은 극소수의 차종만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사용자들의 선택을 가로막고 있다. 또 기존 상용차 모델들은 안전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 상용 밴 시장에서 40여 년 가까이 집약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르노의 마스터는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환경과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검증된 파워트레인으로 한국 상용차 시장의 독점적인 구조를 뛰어넘을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중형 상용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는 것이다. 특히 사진보다 실물을 봤을 때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는 마스터 S(Standard)와 마스터 L(Large)의 2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마스터 S는 전장 5천50㎜, 전폭 2천20㎜, 전고 2천305㎜이며, 마스터 L은 전장 5천550㎜, 전폭 2천20㎜, 전고 2천485㎜의 외관 사이즈를 갖췄다.

마스터 S의 적재함 높이는 1천750㎜, 길이 2천505㎜, 폭 1천705㎜, 적재중량 1천300㎏, 8.0㎥의 화물공간을 제공한다. 이보다 더 큰 마스터 L의 적재함은 높이 1천940㎜, 길이 3천15㎜, 폭 1천705㎜ 그리고 적재중량 1천200㎏, 적재공간 10.8㎥로 구성됐다.

특히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의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갖추고 있어 화물 상하차 시에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완전히 개방되는 차량 후면의 리어 트윈 스윙 도어로 화물 상하차 시 업무 효율을 증대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작업 효율을 높여주기 위한 편의·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운전석과 적재함 사이에 칸막이 역할을 해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해주는 '메탈 벌크헤드'를 설치했으며, 적재함 바닥에 레진 우드를 적용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또 하단벽면에는 '하드보드 라이닝'을 사용해 화물 또는 적재된 물건으로부터 내부 손상을 방지한다. 무선 리모컨으로 리어 트윈 스윙도어를 잠글 수 있다.

뛰어난 적재공간뿐만 아니라 마스터는 우수한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을 갖췄다. 르노그룹의 최신 엔진기술이 적용된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ps, 최대마력 36.7㎏.m를 뿜어낸다. 여기에 마스터 S는 10.8㎞/ℓ, 마스터 L은 10.5㎞/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르노 마스터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차체, 일반 부품과 엔진, 동력전달 부품 모두 3년 또는 10만㎞까지 품질을 보증하는 조건을 제공한다. 아울러 2년 또는 6만㎞까지 추가로 보증기간 연장이 가능한 프로그램 역시 운영된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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