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5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한화L&C 인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건자재업체인 한화L&C의 지분 100%를 3천68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건자재업체인 현대리바트를 필두로 건자재·인테리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한화L&C를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주주 입장에서는 그러나 인수 건이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디어커머스 강화, 이커머스 강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동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건자재 업체를 인수했다"며 "한화L&C와의 시너지로는 한화L&C의 홈퍼니싱을 홈쇼핑에서 독점 판매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인수한 의류기업인 한섬과도 시너지를 전혀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본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M&A 등에 한화L&C 인수 후 남은 4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별도 취급고는 8천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별도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9월 추석에 따른 영향으로 취급고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전년도 일회성이익(30억원)에 따른 높은 기고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L&C 인수에 대해 부정적임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는 것은 현 주가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형성되어 밸류에이션 콜(Valuation Call)을 감안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