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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보안 논란, 구글·MS도 겪어…와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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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서포크 수석부사장 "많은 사람들 이해시킬 필요 있어"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중국기업의 사이버 보안 불신 논란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마이크로사의 서버용 메인보드에 스파이칩이 심어져 있다는 주장까지 불거졌다.

화웨이 장비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5G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청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독립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의심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 '화웨이 커넥트 2018'에서 만난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정보보호담당 수석부사장은 "화웨이가 중국 기업이라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면 나는 '와서 보고 점검하고 검토하라'고 말한다. 화웨이는 전 세계 IT기업 중 가장 투명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존 서포크 부사장은 한때 영국 정부에서 최고정보관리자(CIO)를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서포크 부사장은 "화웨이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사업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고, 중국이 무엇인지 화웨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서포크 부사장은 5G 네트워크와 관련된 보안 논란 자체는 비판했다.

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이 클라우트 컴퓨팅 사업을 시작했을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냐는 논쟁이 벌어졌던 게 불과 몇년 전 일"이라며, "5G와 4G의 암호화를 정책입안자에게 이야기 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앞서 스페인 ENAC에서 기지국 장비에 대한 국제 CC(Common Criteria) 인증을 세계 첫 취득, 백도어가 없음을 검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안전규격 공식인증기관 'TUV SUD' 검증 요구조건을 통과할 때 받는 'CE-TEC' 인증도 획득했다.

이 탓에 미국과 호주 시장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보안 논란 등은 실질적인 취약성 문제보다 미중관계 악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에서도 화웨이 LTE 장비를 사용했던 LG유플러스가 보안사고를 낸 사례는 없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콤의 5G 장비 도입 우선협상자에 화웨이가 제외되면서 관련 논쟁이 다시 부상하는 모양새다.

다만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감에서 "통신장비 도입에 있어 보안문제는 특정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동일한 잣대를 적용한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으론 이 같은 논란이 관련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화웨이 커넥트 2018에서 만난 독일에 기반을 둔 한 연구소 관계자는 "화웨이에 대한 보안 우려는 곧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실험실에서 여러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보안 우려를 없애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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