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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서비스사업부 분사 결정 3주만에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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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반발 부딪혀, 권치중 대표 임직원에 철회의사 밝혀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안랩이 구성원 반발에 부딪혀 서비스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분사를 결정한 지 약 3주만이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8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수많은 의견수렴 과정을 토대로 서비스 사업부 구성원 상당수가 이번 분할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사회에 해당 안건을 긴급 상정하고 이번 분할조치의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분사 발표 이후 소셜 미디어와 구성원을 통해 전해지는 반응, 언론 뉴스를 보고받으면서 대표이사로서 자기반성과 더불어 지금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감을 갖게 됐다"고 철회 배경을 밝혔다.

안랩 이사회는 앞서 지난 14일 보안관제, 컨설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안랩BSP(가칭)를 설립하는 안을 의결했다. 보안 서비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이 없는 '일방적 분사'라는 목소리가 나오며 창사 23년만에 노조가 창립되는 계기가 됐다.

권 대표는 메일에서 "물적분할로 인한 안랩BSP의 설립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조치라는 것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임직원 간의 불화가 지속된다면 '상호존중'이라는 안랩의 핵심가치를 저버리게 되는 것이며 보안이라는 사업의 존립 기반을 흔들어버려 대표이사로서 용단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사를) 매각이나 구조조정, 특정조직 이익증대 등의 방편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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