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8천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며 실탄 비축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8천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부사장)을 비롯해 성주영 KDB산업은행 부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유윤대 NH농협은행 부행장, 이택휘 중국공상은행 부대표 등 관련자들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 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집단 대출이다. 채무자 입장에서 여러 은행과 차입 조건, 융자 절차, 대출 한도 등에 대해 한꺼번에 협의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 계약으로 LG디스플레이는 국책 은행을 주축으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중장기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김상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신디케이트론 계약 체결은 우량 은행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및 미래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를 통해 OLED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함으로써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월페이퍼(Wall Paper) 및 CSO(Crystal Sound OLED)를 비롯해 올해 CES 2018에서 롤러블(Rollable)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 기술을 과시해 왔다.
많은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TV 시장이 OLED로 재편되고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 TV 부문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및 10.5세대 파주 OLED 공장 건설 등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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