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평양의 환영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반갑게 포옹했다.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도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말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환영식장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내리기 직전 활주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나타냈다. 4월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비서역할로 자리를 지키던 모습이 꼭 그대로였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는 손을 건네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도 공항에 나왔다.
문 대통령이 북한 환영 인사들과 미소를 주고받으며 인사를 건네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리 여사도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우리측 공식 수행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양 정상은 이후 10여분간 육해공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차량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는 공항에 나온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날 공항엔 수천 명의 평양 시민들이 인공기와 한반도기, 꽃다발 등을 들고 공군 1호기 도착 30여분 전부터 문 대통령 일행을 기다렸다.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자"라는 대형 현수막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수행단은 이날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 정상회담 일정을 위한 여정을 풀었다. 이날 오찬 이후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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