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디지털 시큐리티, 함께 만들어갑시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노뎁 솔루션 콘퍼런스(ISC) 2018'에서 새로운 보안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안희철 대표는 "새로운 시대에 나타나는 신규 위협에 새로운 보안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기존엔 보안 영역이 IT시스템보안, 물리보안, 산업시설보안 등으로 구분됐지만, 각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 같은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이에 SK인포섹은 각 영역의 보안을 하나로 융합한 새로운 보안 모델로 '디지털 시큐리티'를 제시하고 있다.
안 대표는 "스마트 공장, 시티, 빌딩이 등장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시큐리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과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개별 보안이 아닌, 연결된 모든 것을 보호하는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IT 영역에 국한됐던 사이버 공격은 점차 산업시설, 국가기반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보안 사고가 대표적이다.
애플의 주요 납품업체인 TSMC는 한 직원의 부주의로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라인 3곳의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USB를 꽂은 게 발단이었다. 이번 사고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 피해액만 3천억원에 달한다.
안 대표는 "이제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적으로 분석해 위협을 탐지·대응해야 할 단계"라며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마련하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SK인포섹은 디지털 시큐리티 통합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 IoT'을 내놓고 별도 사업팀을 출범시켰다. 시큐디움 IoT는 IT시스템뿐만 아니라 영상출입통제 시스템, 제조설비(OT) 시스템 등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상징후로 보이는 요소 간 상관관계를 종합 분석해 위협에 대처한다.
디지털 시큐리티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SK인포섹은 디지털 시큐리티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데이터가 없으면 각종 보안 위협을 선제 분석하고 대응하는 일이 어렵다. SK인포섹이 영상보안 전문기업 '이노뎁'과 사업적으로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는 이유다.
안 대표는 "컨소시엄을 만들고 크고 작게 협업하는 단계를 넘어서 이제 데이터와 역량을 모으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플랫폼 기반의 생태계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뭉치고 함께 성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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