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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포스코 '스마트 팩토리'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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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등 IT서비스 기업 주도권 다툼 가열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설비, 공정, 검사, 자재물류 등 핵심영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가동률, 공정품질, 불량검출률 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공장이다. 이미 제조 기업 사이에는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다양한 제조현장에서 축적한 전문 역량과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이 집약된 '넥스플랜트'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를 포함해 현대모비스, 두산인프라코어, 아모레퍼시픽, 실트로닉 등 국내외 300여 개 기업이 넥스플랜트를 적용했다.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와도 협업중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최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SDS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차원에서 제조 경쟁력을 갖고 사업을 하는 회사들의 혁신을 지원해야 하는 미션이 있는 만큼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계속 강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팩토바'를 내놓은 LG CNS는 최근 구글과도 손을 잡았다. 구글과 협업해 LG화학 공장 불량 LCD 패널의 유리기판을 판별하는 비전 검사를 진행했다.

구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수 만장의 불량 유리 기판 이미지를 학습시켜 일주일만에 비전 검사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 비전검사는 시각 이미지를 해석해 불량을 판별하는 검사다.

현신균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 CNS AI 빅데이터 솔루션 'DAP'와 구글 클라우드 AI 기술과의 결합은 앞으로 LG CNS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고 언급했다.

SK C&C는 제조산업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키테일'로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또 포스코ICT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을 포스코는 물론 배터리 주요 소재인 '음극제'를 만드는 포스코켐텍 공장 등 계열사 공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IT서비스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그만큼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조 현장에서 공정·설비가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9.3%씩 성장하며 2천54억 달러(약 228조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팩토리는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IT업계 관계자는 "제조 기업은 생산 자동화를 넘어 제조 지능화로 진화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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