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18년간 계약을 맺어온 삼성카드와 새 파트너사 현대카드를 두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손을 잡으면 카드업계 최상위권 진출에도 가까워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트코 본사는 가맹점 계약 경쟁입찰에 오른 현대·삼성·신한·비씨카드 중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두고 고심 중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가 기존 계약자인 삼성카드를 밀어내고 최종 낙찰을 받았다는 예측도 나왔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 한 카드 원칙을 고수한다. 따라서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과 제휴 카드사의 수익이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코스트코코리아의 2016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3조8천40억원이다. 알려진 수수료율은 건당 0.7%로 낮지만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거둔 데다 기본적인 매출액 자체가 많아 한해 많게는 3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노려볼 만 하다.
코스트코코리아가 국내 설립될 당시 계약을 체결한 삼성카드가 18년째 파트너 카드사로 남아있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계약 만료 시기는 내년 5월이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코리아의 독점 카드사가 되면 업계 점유율과 외연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개인과 법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21.53%, 19.8%로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2위와 비교해 4.22%p 낮은 15.58%의 점유율로 3위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코스트코로부터 결정 공문을 받지 못했다"는 공동 입장을 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최초 계약을 한 뒤 다년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코스트코와 최종 결정된 바가 없고 아직까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 현대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맞지만 최종 낙찰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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