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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시큐어, 엔플럭스 인수…스마트시티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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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 기술 수혈, 플랫폼 공개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한컴시큐어가 스타트업 '엔플럭스'를 인수하고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차원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강화한다.

20일 한컴시큐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컴시큐어는 지난 6월 소프트웨어 기업 '엔플럭스'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지배권을 확보했다. 인수가는 10억여원이다.

엔플럭스는 지난 3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아직 매출이 없지만, 스마트시티 사업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인력 및 기술 확보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수 후 회사는 다양한 기기에서 이벤트를 수집하고 대시보드를 통해 종합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엔플럭스'를 공개했다. 향후 그룹 내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보안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할 계획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엔플럭스의 법인 설립은 올해지만 소속 인력들은 모두 1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컴그룹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스마트시티 사업을 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등과 함께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의 수출을 위해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올해 열린 MWC 2018에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전시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은 IoT 기기관리 플랫폼(한컴MDS),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한글과컴퓨터), 블록체인 및 보안(한컴시큐어), 소방안전 및 재난대응기술(산청) 등 그룹사의 IT 기술이 응집됐다.

스마트시티 시대에는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해진다. 산업제어시스템(ICS), 도시 기반시설 등 디지털화된 인프라를 해킹 위협에서 보호해야 하기 때문.

한컴시큐어는 공개키기반구조(PKI) 보안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IoT 기기인증 등 보안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암호화 기술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일도 가능하다. 회사는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조5천억달러(1천68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컴그룹은 올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하반기 국내 1위 개인안전장비 업체 산청을 인수한 것도 스마트시티 안전 분야 사업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업계 1위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서울형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외 진출사업 공동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 현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에도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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