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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로 즐기나… 亞게임 e스포츠 중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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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호 제작 청신호, 품질·기술 문제도…3사 "해결 시 편성"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e스포츠 종목의 지상파 생중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경기를 중계 방송하려면 현지 조직위원회 산하 주관방송사 측에서 국제신호(IS)를 제작해 각국 방송사에 제공해야 한다. 미제작 시에는 중계가 불가능해 결국 경기를 시청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이 국제신호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스포츠 경기 중계를 위해서는 국제신호 제작 외에도 국제신호 자체 품질 문제를 비롯한 여러 기술적 문제와 편성 관련 계약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이 같은 문제들이 마무리된다면 e스포츠 종목 생중계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관련 논의들도 진행 중인 상태로 일단 가능성은 높아진 셈이다.

14일 한국방송협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중계 불가 종목' 자료에 따르면 중계가 불가한 국제신호 미제작 종목 리스트에 e스포츠 종목이 빠졌다. e스포츠 종목이 관련 방송 중계를 위한 국제신호 제작에 들어간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상파 3사에 따르면 e스포츠 종목은 KBS 주도로 아시안게임 조직위 측과 관련 협상이 진행 중으로 최근 국제신호 제작 여부를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호 제작 여부 확정…기술 문제 등은 협상중

다만 국제신호 제작만으로는 e스포츠 중계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방송사 측 입장이다. 주최 측이 제공하는 국제신호 품질 문제와 e스포츠 중계를 위한 관전 기술 문제 등 다양한 기술 관련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

조직위 산하 주관 방송사와 마케팅 대행사 덴츠 등은 e스포츠 종목 국제 신호를 제작하되, 이를 자카르타 국제방송센터(IBC)로 송출하는 게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방송의 경우에는 광 케이블이나 위성 등을 사용해 현장 영상을 IBC로 송출하게 된다. 그러나 인터넷 스트리밍을 사용하면 영상이 끊기거나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경기를 생중계하는 지상파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방송사 측에서는 게임 내에서 경기를 관전 및 중계할 수 있도록 하는 e스포츠 중계 기술 사용 등을 요청했지만, 이 또한 아직까지 협상 중에 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이 때문에 아직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방송 3사가 모두 e스포츠 중계에 관심은 있지만, 이를 공중파에서 생중계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놓고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문제 해결 시 e스포츠 중계 추진…결승전 위주 방송 전망

지상파 3사는 해당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e스포츠 중계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3사 관계자들은 "기술적 문제 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방송 신호 품질 등이 보장된다면 e스포츠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기술 문제가 가장 크지만 이 밖에 편성 계약 관련 문제 등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3사가 문제 해결을 위해 다 함께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이 진행될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결승전 위주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만약 협상이 늦어질 경우 27일부터 시작되는 첫 조별리그를 보고 방송 품질을 판단할 예정"이라며 "품질이 괜찮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방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품질 확인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 주요 결승전만 중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른 지상파 관계자 역시 "공중파 게임 중계 관련 항의 등 부담이 있어 아마 방송을 하더라도 결승전 위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시청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기들을 최대한 편성할 예정"이라며 협상이 조속히 해결될 경우 결승전 이 외 경기들도 다양하게 편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韓 LOL·스타 2 본선 진출…대진 추첨결과 발표

2018 아시안게임에서 LoL,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위닝 일레븐 2018(PES 2018),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스톰), 클래시 로얄 등 e스포츠 6종목이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가운데 한국은 LoL과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13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e스포츠 본선 대진 추첨결과에 따르면 LOL 한국 국가대표팀은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같은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대만,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로 구성됐다.

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하며, 4강은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 간의 대결로 이뤄진다.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30일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2 경기의 경우 한국 국가대표인 조성주 선수가 첫 라운드에서 태국과 경기를 펼치게 된다.

2018 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6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 지역에서 열린다. 아시아 45개국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으로 465개 경기가 치러진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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