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재성에너지 3020' 정책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생산될 신규 신재생 설비용량 48.7기가와트(GW) 중 태양광 발전의 비중은 63%에 달한다.
현재 태양광 발전소의 기대수명은 25년 정도다. 초기 구축 후 6~8년간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전력생산이 필수다. 이를 도와주는 운영관리 서비스를 종합 ICT 기업인 KT가 시작했다.
KT(대표 황창규)는 지난 27일 서울 구로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양광 발전소 운영관리 서비스 '기가 에너지 젠(GiGA energy Gen)'을 소개했다.

태양광 발전소는 수익 창출을 위해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설비 장애가 일어나 하루라도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사업자 손실로 직결된다.
문성욱 KT SE신재생사업담당 상무는 "태양광 발전에 적당한 온도와 일사량을 보이는 때는 4월과 5월인데, 이 중 발전량이 가장 많은 달은 31일까지 있는 5월"이라며, "(이처럼 하루 차이가 큰데) 장애 대응을 즉시 하지 못하면 하루 만큼의 발전량이 날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1메가와트(MW) 미만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가 전체 발전소의 98%에 달해 운영관리서비스 수요가 높지만 효율적인 솔루션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간 태양광 발전소의 구축사업자가 파편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통합 운영관리를 다루는 서비스는 KT만 가능한 장점이라는것.
GiGA energy Gen은 인공지능이 결합된 에너지 통합관리플랫폼 KT-MEG을 기반으로 설계·구축과 운영·관제까지 태양광 발전 사업의 전주기에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국 태양광 발전소의 운영상황을 KT-MEG 플랫폼에서 수집·분석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시 현장출동 등 초동조치를 하게 된다.
◆드론 띄워 태양광 패널 점검
KT-MEG은 태양광 발전소를 ▲인버터 ▲수배전반 ▲접속반 ▲기상반 등으로 나눠 관제한다. 발전에 문제가 생기면 어느 관제포인트에서 이상이 생겼는지 바로 알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전국 54개 일사량 측정소에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종합해 '일사량 커버리지맵'을 구축하고 사업자가 실시간으로 예상수익을 알게했다.

드론을 태양광 발전소 관리에 적용한 것도 KT만의 차별점이다.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태양광 패널를 촬영해 오염이나 손상, 발전 현황과 장애 여부를 감지하는 것. KT는 이 밖에도 정밀진단, 긴급출동, 클리닝, CCTV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이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력중개거래시장 가상발전사업자(VPP)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전기사업법이 개정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추후 시행령이 공포되면 구체적인 수익구조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상무는 "KT는 ICT 기업이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수 년전부터 융합서비스를 추진해왔고 대표적인 게 스마트에너지"라며,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영역에서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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