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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고객 휴면계좌서 3억 횡령…금감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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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제재 가능성 다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B증권 직원이 고객의 휴면계좌에 있던 투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직원이 고객의 휴면계좌를 이용해 투자금 3억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사실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ITㆍ핀테크전략국 금융투자검사팀은 해당 사실을 추가 확인한 후 KB증권 측에 검사의견서를 교부할 계획이다. 또 KB증권은 의견을 반영한 조치안을 작성해 제재심의안을 제재심의 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확한 횡령 경위와 규모에 따라 제재 수준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사 직원 개인의 비위행위를 넘어 회사 내부통제시스템과 고객계좌관리의 허점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KB증권은 기관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앞서 지난 13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및 투자자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드러난 건이어서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KB증권의 이번 사항에 대해 법률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술함이 또 드러났다"며 "또 한 번 파장이 일어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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